기독교 정신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미국인들이 성경에서 점차 멀어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기독교 여론조사기관 ‘바나 그룹’이 미국성서학회(ABS)와 공동으로 실시해 최근 발표한 ‘2019 성경 실태 조사’를 살펴보면 성경 중심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미국인은 전년도 9%에서 올해 5%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성경을 아예 가까이 하지 않고 사는 미국인도 48%였다. 올해 들어 성경을 한 번도 펼쳐보지 않았다는 응답은 35%로 2011년의 25%보다 10% 포인트 늘었다.
조사는 올해 1월15일부터 2월7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무작위 선정한 18세 이상 성인 2,013명을 표본삼아 전화와 온라인 인터뷰로 실시한 것이다. 조사에서 ‘성경 이용자’의 정의는 교회 예배나 행사 때가 아닌 별도의 시간에 개별적으로 성경을 읽거나 기도하는 경우다.
성경을 가까이 하며 사는 비율은 줄었지만 응답자의 59%는 성경이 자신들의 삶을 바꿔놨다고 답해 성경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공감은 높았다. 또한 61%는 성경을 접하면서 하나님이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 깨달았다고 답해 성경이 여전히 미국인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엿보게 했다.
응답자의 46%는 성경을 가까이 할수록 다른 사람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됐다고 답했고 62%는 타인종을 비롯해 다른 사람을 대하는 일에 더욱 긍정적으로 변했으며 55%는 난민 문제에 대해서도 관대해졌다고 답했다. 이외 49%는 성경을 자주 접할수록 믿음 생활을 더욱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났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성경 중심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비심도 더 컸다. 응답자의 70%가 지난해 비영리단체에 기부했고 액수는 평균 100달러였다. 이중 성경을 가까이 하며 산 사람들의 기부금 평균은 1,000달러였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20달러였다.
이번 조사는 급변하는 목회 환경의 변화도 짚어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가 컴퓨터 인터넷으로 성경을 읽었으며 44%는 스마트폰에 성경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고 56%는 성경 구절을 스마트폰으로 찾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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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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