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조론 믿는 기독교인, 감소세 꾸준히 이어져
미국은 기독교 정신을 건국이념으로 하고 있는 나라지만 정작 미국인 10명 중 8명은 진화론을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지구상 생명체의 기원과 발달’에 대해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태초부터 지금과 같은 인간의 형태가 존재했다는 창조론을 믿는 미국인은 18%에 불과했다. 나머지 81%는 모두 진화론을 믿는다고 답했다.
진화론 중에서도 자연 선택이나 무작위 유전자 돌연변이에 따른 찰스 다윈의 진화론 신봉자는 33%였고 창조주가 생명체에 진화 능력을 부여해 다양한 생명체가 생겨났다고 보는 유신진화론(진화적 창조론)을 믿는 응답자가 48%였다.
유신진화론도 기독교 창조론의 하나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지만 대다수 기독교계는 인정하지 않으며 진화론에 더 큰 무게를 둔 이론이다. 창조론을 믿는 미국인은 2005년 42%, 2006년 51%, 2009년 31%에 이어 꾸준히 감소 추세다. 종교 그룹별 세부 조사가 마지막으로 이뤄진 2014년 기준 창조론을 믿는 기독교인은 42%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여호아의증인이 74%로 가장 높았고 복음주의 57%, 모르몬 52%, 개신교 47%, 가톨릭 29%, 이슬람 41%, 힌두교 17%, 유대교 16%, 불교의 13%가 각각 창조론을 믿었다.
인류 창조론을 믿는 미국인이 급감하는 것과는 달리 진화론에 문제를 제기하며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과학자들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진화론의 대표 인물인 찰스 다윈의 올해 사망 210주년을 맞아 ‘디스커버리 인스티튜트’는 진화론에 문제를 제기한 전 세계 과학자들이 최근 1,000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2001년 첫 발표 당시의 100여명보다 10배 늘어난 것으로 이중 한국과 미국의 한인 과학자 10여명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찰스 다윈이 제시한 생명체의 진화 증거들은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과학적인 문제를 제기한 공식 성명서도 발표했다. 다윈 진영에서도 일종의 반란이 일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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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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