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두자릿수 실업률·주식시장 50% 급락’ 시나리오 가정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시한 재무건전성 검사,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 1차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연준은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인 18개 대형은행이 극심한 시장 충격 시나리오에서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날 밝혔다.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에서 발생할 손실을 감수하고도 대출을 지속할 자본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처음 도입한 것으로 경기침체 등 외부의 충격을 가정한 금융회사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조사는 실업률이 두 자릿수로 급증하고 미 주식시장이 50% 급락하는 등 극심한 경기침체 시나리오를 가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은행들은 최악을 가정한 상황에서 총 4천10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추산했던 총 4천640억 달러의 손실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JP모건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을 포함한 조사대상 18개 대형은행은 자산 기준으로 미국에 기반을 둔 전체 은행 총자산의 약 70%에 해당한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의 금융시스템이 여전히 튼튼하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면서 "심각한 충격 상황에서도 대형은행들이 경제를 뒷받침할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2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 조사는 계량적(quantitative) 요소에, 오는 27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2단계 조사는 내부 데이터의 정확성 등 질적(qualitative) 요소에 각각 초점이 맞춰져 있다.
WSJ은 자산이 1천억 달러에서 2천500억 달러에 이르는 다른 17개 은행은 새 규정에 따라 2년마다 조사를 받게 돼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에서는 빠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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