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운전자 ‘공범’ 누명
▶ 차량수배·경찰조사 피해
우버 차량에 탄 승객이 절도범으로 밝혀져 이 승객을 태웠던 한인 우버 운전자가 봉변을 당했다. LA 한인타운에서 이 승객을 태웠던 한인 우버 운전자는 자신의 차량이 범죄차량으로 지목돼 경찰의 수배령까지 내려져 우버 영업조차 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우버 운전자 김모(57)씨는 지난 15일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올림픽 블러버드 교차로 인근에서 한 남성 승객을 태웠다. 이 승객은 탑승 후 목적지를 바꾸더니 다우니의 한 샤핑몰로 향할 것을 요구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이 승객은 김씨에게 대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차에서 잠시 내렸다. 다시 돌아온 이 승객의 손에는 물건 꾸러미가 들려 있었다. 다시 승차한 이 승객은 또 다른 샤핑몰로 목적지를 추가하더니 목적지에 도착하자 차에서 내렸다 물건 꾸러미를 들고 다시 차에 오르는 행동을 반복했다.
하지만, 두 번째 목적지에서 이 승객이 차에 오르자 김씨는 샤핑몰 보안요원이 쫒아오는 것을 목격하고서야 이 승객이 절도범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운행을 거부하려 했지만, 뒷자리에 앉아 있던 이 승객의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절도범과 함께 한인타운으로 향했다.
용기를 낸 김씨는 사람이 많은 주유소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렸다. 그제서야 이 절도범은 도주했다.
그러나, 김씨의 차량은 절도에 사용된 범죄차량으로 지목됐고, 김씨도 공범 의심을 받아야 했다. 다우니 경찰서에서 3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풀려났고, 차량 수배도 해제됐지만 김씨는 이틀 동안 우버 운전을 하지 못했다.
최근 공유차량 운전을 하는 한인들이 많아지면서 한인 운전자들이 범죄 피해에 휘말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LA에서 리프트 운전을 하는 한인 이모 씨는 “승객들의 무례한 행동이나 인종차별적 발언, 차량내 물건 절도 피해는 비일비재하고 승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
한형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