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트 국무부 부차관보 하원서 증언”… “이해충돌 문제 우려 제기”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하원이 조사 중인 가운데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이 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 그의 아들이 우크라이나 회사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지만 묵살됐다는 외교관 증언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 3명의 소식통을 인용, 지난 15일 하원에서 증언한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2015년 초에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아들이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이사를 맡은 것에 우려를 제기했지만 보좌진이 이를 무시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의 차남 헌터 바이든은 투자회사를 설립해 활동하다 2014년 4월 우크라이나 에너지회사 '부리스마 홀딩스' 이사로 참여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켄트 부차관보는 당시 부리스마에서 헌터 바이든의 위치가 우크라이나 관리들에게 이해충돌 회피의 중요성을 전하려는 미 외교관들의 노력을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당시 반부패 캠페인이 진행된 우크라이나에서 미 외교관의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는 것이다.
켄트는 또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헌터 바이든을 그의 아버지인 바이든 당시 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통로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바이든 측에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바이든은 첫째 아들이 암 투병 중이어서 이 문제를 다룰 시간이 없다는 말을 보좌진에게서 들었다고 켄트는 증언했다.
바이든 측이 '경고'에 관심을 기울이거나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WP는 이번 증언과 관련, "켄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헌터 바이든에 대해 내부적으로 우려를 제기한 직업 외교관의 첫 사례"라며 트럼프의 의혹을 파헤치는 탄핵조사는 또한 바이든이 자기 아들의 사업 문제를 다룬 것과 관련한 의문도 계속 제기한다고 전했다.
켄트는 트럼프의 측근들이 우크라 압박에 동조하지 않은 우크라이나 주재 전 미국대사를 향해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한 경위에 대해서도 증언했다고 WP는 부연했다.
WP는 "트럼프가 주장한 헌터 바이든 의혹 중 상당수는 근거가 없었다"면서도 바이든의 경우 그가 미국의 우크라이나 정책 수행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도 왜 아들과 관련한 잠재적 이해충돌 우려는 예상하지 못했는지에 관한 의문이 제기돼왔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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