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가톨릭 신자의 지속적인 감소와 복음주의 개신교의 빠른 성장으로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라는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브라질 정부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원(IBGE)과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분석 결과 10여년 후에는 개신교 신자가 가톨릭 신자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 비율은 1994년에 75% 대 14%였으나 지난해엔 51% 대 31%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1991년부터 2010년까지 가톨릭 신자는 연평균 1%씩 감소했으나 개신교 신자는 0.7%씩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2022년에 가톨릭 신자 비중은 50% 아래로 떨어지고, 2032년에 가면 가톨릭 38.6%·개신교 39.8%로 역전될 것으로 관측된다.
인구학자인 주제 에우스타키우 아우비스는 “가톨릭 신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시기가 지나고 개신교 신자가 다수를 이루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가톨릭 신자 감소와 개신교 신자 증가를 입증하는 다양한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계는 신자 감소로 교세가 위축된다는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브라질 가톨릭주교협의회(CNBB)는 가톨릭 신자와 관련된 통계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정의를 위해 싸우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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