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 12세 당시 비밀문서 공개, 홀로코스트 관련 역할에 관심

지난달 27일 언론에 공개된 교회 비오 12세 시절의 비밀문서 창고. [AP]
2차 세계대전 기간 재임한 교황 비오 12세 시절의 비밀문서 봉인이 반세기 만에 풀렸다. 교황청은 제260대 교황 비오 12세 재위 기간(1939∼1958) 작성된 각종 기록물을 보관한 문서고를 2일(현지시간) 학자들에게 개방했다. 접근 가능한 문서는 약 2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록물이 보관된 선반의 길이만 85㎞에 이른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번 문서고 공개가 주목을 받는 것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2차대전과 관련한 비오 12세의 역할과 입장을 조명할 단서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의 악몽을 겪은 일부 유대인과 역사학자들은 비오 12세가 나치의 대대적인 박해에 직면한 유대인을 돕는데 무관심했거나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해왔다.
반면에 교황청은 비오 12세가 유대인이 행여나 더 큰 곤경에 처할까 두려워 물밑에서 조용히 조력했다는 입장이다. 유대인을 숨겨주고자 수도·수녀원과 교회의 문을 연 장본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번 문서고 공개는 또 2차대전이 종식되고 미소 냉전이 본격화할 당시 교황청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입장을 취했는지를 확인할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학자들은 전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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