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60%가 성도 99명 미만 “능력 안돼 그림의 떡”
▶ 대형교회 온라인 예배 참석자 기록적 증가 대조적

테네시 주 브렌트헤이븐 컴버랜드 장로교회의 킵 러시 목사가 지난 15일 온라인 예배를 위해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 [AP]
코로나19와 관련 대규모 모임을 자제하라는 보건 당국의 지침이 발표된 뒤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회 예배당을 찾는 발길을 뜸해졌지만 온라인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 수는 기록적으로 증가했다고 기독교 매체 크릿스천 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주 휴스턴에 위치한 초대형 교회 레이크 우드 교회(담임목사 조엘 오스틴)의 최근 온라인 예배에 무려 약 451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회 측은 “유명 힙합 뮤지션 칸예 웨스트가 참석했던 지난해 11월 온라인 예배 방문자 수인 약 417만 명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으로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라고 크리스천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레이크 우드 교회의 조엘 오스틴 담임목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교회의 예배는 현재 페이스북, 유튜브, 로쿠, 애플TV, 담임 목사 ‘개인 홈페이지’(JoelOsteen.com) 등의 플랫폼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교회들의 이 같은 온라인 예배 전환 결정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가 내려진 데 따른 것이다. CDC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모임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발표한 바 있다.
CDC가 규정한 대규모 모임은 컨퍼런스, 페스티벌, 퍼레이드, 콘서트, 스포츠 이벤트, 결혼식, 기타 집회 등이다. 단체나 커뮤니티가 주최하는 모임뿐만 아니라 개인 주최 모임도 자제 대상에 포함된다.
달라스 소재 ‘제일 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의 온라인 예배에도 방문자 수가 급증했다. 로버트 제프리스 담임목사는 “최근 실시된 주일 온라인 예배를 약 15만 명의 신도가 시청했다”라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교회 방문 대신 온라인 주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 젠티즌 프랭클린 목사의 아름다운 예배를 시청하고 있다”라고 온라인 예배 참석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보건 당국의 추후 결정이 있을 때까지 이처럼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대형 교회를 제외하고는 온라인 예배를 진행할 능력을 갖춘 교회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기독계 출판사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지난해 가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예배 전과정을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중계하는 교회는 약 22%에 불과했고 목사의 설교만 실시간 온라인 방송하는 교회 비율은 약 10%로 더욱 낮았다.
또 약 41%에 해당하는 목사들은 온라인 예배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인정했고 약 52%는 실시간이 아닌 녹화 방송으로 온라인 설교를 진행한다고 답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측에 따르면 주일 출석 교인이 평균 250명 이상인 교회 중 온라인 예배 능력을 갖춘 교회가 많았지만 실제로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는 많지 않았다. ‘하트포드 종교 연구소’(Hartford Institute of Religion 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교회 중 약 60%는 출석 교인이 99명 미만인 중소형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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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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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좋은데 실제론 교인들이 교회에 안나오면 그 교회는 곧 문을 닫읍니다. 천주교는 중앙콘트롤시스템이라 괜찬치만 개신교는 각각 교회들이 자영업이라 생각하면됩니다. 교인이 안들어오면 헌금도 안걷히고 그러면 그 교회는 무너지느거죠. 헌데 어떤 개신교교인은 이게 하나님의 응징이라고하는데 무슨 응징이 자기를 모시는 교회를 무너지게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