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틀만에 5만명 이상 폭증해 32만7,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당국은 이번주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제롬 애담스 공중보건서비스단장(U.S. Surgeon General)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주가 국민들의 삶에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바이러스는 올해가 끝날 때까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월드오미터스’(worldometers) 웹사이트의 실시간 코로나19 현황 추적 통계에 따르면 5일 오후 12시 현재 미 전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2만 7,000여명을 기록 중이며 사망자는 9,300명에 다다랐다. 회복된 사람 수는 1만6,700여명이다.

시신 안치 공간조차 부족한 실정인 뉴욕은 확진자 수가 12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수도 2틀새 1,000명 이상 증가한 4,1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뉴욕주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4시간 기준' 신규 사망자 규모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8천327명 늘어난 12만2천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94명이 증가한 4천159명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자 규모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앞서 4일에는 사망자가 하루 전보다 630명이 늘어났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신규 사망자 숫자가 약간 정체됐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면서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면서도 "중환자실 신규 입원이 다소 줄어들고, 퇴원율이 다소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것은 좋은 뉴스"라고 강조했다.

가주의 경우 1만3,900여명의 확진자(320명 사망)가 발생한 가운데 미 전역 대비 다소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베이지역은 3,500여건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87명이다.

카운티별 현황을 살펴보면 산타클라라 카운티 1,148명(39명 사망), 샌프란시스코 568명(8명 사망), 산마테오 카운티 555명(13명 사망), 알라메다 카운티 537명(12명 사망),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353명(5명 사망), 마린 카운티 137명(6명 사망), 소노마 카운티 107명(1명 사망), 솔라노 카운티 73명(1명 사망), 나파 카운티 20명(2명 사망)으로 집계됐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첫 ‘자택대피’령 위반 티켓이 3일 낙태반대 운동 남성에게 발부됐다.

CBS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SF경찰국은 3일 아침 발렌시아 스트릿 ‘플랜드 페런트후드’ 앞에서 지난 2월부터 작은 부스를 설치해 낙태반대 및 제지 운동을 펼치던 론 코노파스키(86)에 첫 ‘자택대피’령 위반 티켓을 발부했다.

당국은 전날 경고를 먼저 줬으며 이에 순응하지 않자 다음날 티켓을 발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빌 스캇 SF경찰국장은 “경고를 2번 주지 않는다”며 “경고령을 지켜달라”고 4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5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캘리포니아 1만4,079명(사망 321명)
▲베이지역 3,560명(사망 88명)
▲미국 33만3,173명(사망 9,536명)
▲전세계 126만6,782명(사망 6만9,177명)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