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주택가격 지난해 보다 7.3%나 상승
사상 최악의 실업률과 불확실한 경제전망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전반을 초토화시키고 있지만 지난 4월 시애틀 주택시장은 상대적으로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푸어스가 29일 발표한 케이스 쉴러지수에 따르면 4월 시애틀 지역 주택가격은 1년 전에 비해 7.3%나 상승했다. 지난 3월과 대비하면 1.4% 올랐다.
주택가격 상승률은 가격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저가주택에 해당하는 44만5,507달러 미만 가격대가 상승률이 가장 컸다. 이 가격대 주택은 해마다 11% 상승하고 있다.
반면 고가주택인 66만6,668달러 이상 가격대 주택은 6% 올랐고, 저가주택과 고가주택 사이의 가격대는 7.5% 올랐다.
코로나 팬데믹이 결정타를 주기 직전이어서 주택가격 상승은 전국 공통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
S&P 지수가 추적하는 미국내 19개 도시(디트로이트 제외) 모두 집값이 올랐다. 이 가운데 12개 도시는 4월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동안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도시는 피닉스(8.8%)로 시애틀은 전국 두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시애틀 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은 5개월 연속 전국 평균(4.7%)을 상회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만 해도 시애틀 주택시장은 타격을 입는 듯했다.
코로나19 확산금지를 위한 외출금지령이 발령 여파가 미치기 시작한 4월 첫째 주 펜딩 세일즈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45%나 감소했었다.
하지만 이 시기를 정점으로 구매수요가 바닥을 찍은 후 다시 상승궤도로 올라서기 시작했다.
서북미 종합부동산업체 NWMLS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 펜딩 세일즈는 5월 중순에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재고는 지난 3개월 동안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 공급이 구매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가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재고가 충분하지 않다 보니 주택이 마켓에 나와있는 기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질로우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동안 주택시장에 나와 있던 물건은 겨우 7일 동안 시장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일이나 빠른 것으로 전국 평균은 22일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NWMLS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시애틀 지역 신규주택 등록건수가 거의 지난 해 수준을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S&P크레이그 라자라 디렉터는 코로나 사태로 각 도시마다 외출금지령이 발령되고 전국적으로 2,0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미국 주택시장이 분명히 안정적이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질로우 경제학자 매튜 스피크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잠재적인 위험이 존재하고 경제전망도 불확실하지만 최소한 지금 시점에서 주택시장은 침체를 겪지 않고 순항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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