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미국 전역으로 배달된 ‘정체불명의 씨앗’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지역에서도 해당 씨앗을 받은 피해 주민이 발생했다.
CBS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산호세에 거주하는 제넷 브루어는 지난 주말 중국으로 소인이 찍힌 정체 불명의 소포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공교롭게도 지난 6월 아마존에서 씨앗을 주문한 브루어는 처음에는 소포를 개봉한 후 별다른 의심이 없었으나 이후 미디어 보도를 접하고 이상한 낌새를 차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 주문 내역을 확인하니 그가 시킨 씨앗은 8월 도착 예정인 것.
브루어는 포장 자체가 이상했다며 ‘와이어 커넥터’라는 라벨이 붙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사관들은 이 같은 소포들 대다수가 잘못 라벨되어 있는가 하면 모두 중국으로 소인이 찍혀있고 50개 주로 퍼져 나갔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연방 수사국(FBI)과 농무부는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해 매출 순위를 올리는 사기, 다시 말해 ‘브러싱 스캠’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당국은 이 같은 소포를 받으면 절대 열거나 땅에 심지 말고 로컬 농업 커미셔너 오피스 등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며 환경에 유해한 요소가 있는지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미중 양국간 갈등이 격화되는 와중에 정체불명의 씨앗이 중국 우편을 통해 미국으로 배달되면서, 양국간 관계에 더 큰 불신을 심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중국 우체국이 확인한 결과 봉투의 정보는 위조된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중국우체국이 미국으로부터 소포를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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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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