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감소·공급과잉 영향, 공실률 증가하면서 일부 입주자들 렌트 조정
▶ LA 월평균 렌트 2,122달러·OC는 2,066달러

코로나19사태와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공급과잉으로 말미암아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아파트 렌트가 지난 10년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로이터]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트의 아파트 렌트 상승세가 코로나19사태와 신규건축의 증가로 이젠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뉴스그룹의 렌트 인덱스 지수에 따르면 지난 39분기 동안 줄곳 상승세를 보이던 LA카운티의 평균 아파트 렌트 상승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올해 봄에는 월 33달러 떨어진 월평균 2,122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해 봄에 비해서는 1달러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 소유주들은 지난 2010년 봄 이래 매분기 월 18달러씩 렌트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도 지난 4분기에 비해 올해 봄에는 월 27달러 하락한 월평균 2,06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봄 이래 아파트 소유주들은 매분기 월 16달러씩 렌트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아파트 렌트가 6달러 증가에 그쳤다.
지난 2010년 봄 이래 분기별로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아파트 렌트가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아파트 렌트는 지난 6년간 약소하지만 계속 상승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평균 월렌트는 1,545달러로 지난 4분기에 비해 월 15달러 올랐으며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평균 월렌트도 1,574달러로 지난 4분기에 비해 월 19달러 올랐다.
이같은 LA카운티의 아파트 렌트 감소세는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 대 도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 아파트 렌트 감소로 연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아파트 공실률도 상승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봄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에서 7,600세대가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공실률의 상승도 렌트 하락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입주자들 가운데 일부는 아파트소유주와 협상을 벌여 렌트를 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3년간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렌트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14차례였다.
남가주를 포함한 미 대도시의 아파트 렌트는 올해 연말까지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A와 벤추라 카운티는 지난 해 12월에 비해 3.1% 감소,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3.4% 감소, 오렌지카운티 지역은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그동안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왔던 다세대 임대 아파트도 수요감소와 맞물려 더 낮은 가격의 주거환경을 찾으려는 입주자들이 늘어나면서 그동안의 성장세에서 주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신규아파트 신축이 계속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높은 렌트의 고급아파트 건설이 주를 이뤄 아파트 렌트시장은 고객유치를 위해 렌트 인하 등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트렌드가 자리를 잡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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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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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끼시네. 우리 아파트는 다음달 부터 125불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