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근종
▶ 35세 이상 10명 중 2명서 발병, 근종 없애도 28% 10년내 재발…크기·위치·증상 따라 관찰·치료
# 직장 여성 A씨(34)는 최근 빈뇨·잔뇨감이 심해졌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도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었지만 막상 화장실을 다녀와도 시원하지 않다. 생리 때 진통제를 먹어도 생리통이 여전하고 심할 때는 걷는 것조차 어렵다. 병원을 찾은 A씨는 초음파 검사에서 여러 개의 자궁근종이 보였고 큰 것은 7×5㎝였다. 근종이 커지면서 주변 장기를 압박해 빈뇨·잔뇨감·통증이 생겼던 것이다. 미혼이어서 향후 출산을 고려해 자궁을 보존하면서 근종절제술을 받았다.
◇지난해 43.5만명 진료…88%는 30~50대
자궁근종은 자궁평활근 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으로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대개 30대 이후에 발생하며 35세 이상 여성의 발병률은 20% 수준이다. 자궁근종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15년 약 30만6,500명에서 지난해 43만5,100여명(30~50대가 88%)으로 늘었다. 자궁근종 수술을 받는 여성 350~1,000명 중 1명꼴로 자궁육종(암) 진단을 받는데 영상검사로 구분되지는 않는다. 무증상 근종이 자궁육종으로 변성될 것을 걱정해 자궁절제술을 할 필요는 없다.
◇자궁 전부 절제해도 ‘생리적 폐경’되진 않아
근종용해술(하이푸)은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를 한 곳에 모을 때 발생하는 고열로 조직을 태우는 시술. 자궁근종의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자궁근종의 혈류를 차단하는 자궁동맥색전술(미세 카테터를 대퇴동맥→자궁동맥으로 접근시켜 혈관을 막는 색전물질을 주입)은 자궁의 부피, 근종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 두 시술은 기저질환 때문에 수술이 어려운 환자, 더 이상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이 수술을 원치 않을 경우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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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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