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기 땐 최악 실업률 코로나여파 또 경력 단절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전 세대보다 더 큰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는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제적 기반을 형성하는 데 실패한 데다, 이를 회복하기도 전에 코로나19 사태로 또다시 경력을 쌓을 기회를 잃고 밀려나게 됐다는 것이다. 월스트릿저널(WSJ)은 9일 밀레니얼 세대가 코로나19로 인한 생애 두 번째 금융 위기에 직면, 앞선 세대만큼 부를 축적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지난 5월 실업률은 12.5%로 X세대(1965∼1980년생)나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4년생)보다 높다. 이는 코로나19로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해 주로 젊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여행·레저 산업군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가장 교육 수준이 높은 이들조차 이전 세대 대졸자보다 취업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저임금 업종에서 종사하다 보니 전체적인 소득도 전 세대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가 같은 나이였을 때와 비교해 재산이 적으며, 4분의 1은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밀레니얼 세대 6명 중 1명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필요한 긴급자금 400달러가 수중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대보다 취약한 위치에서 팬데믹 상황에 접어들면서 경제적 후유증을 겪게 될 위험은 커진 셈이다.
특히 경제학자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로 입은 타격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연방 인구조사국의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2007년부터 치솟은 실업률로 인해 2017년까지 평균 2만5,000달러 이상, 총급여로는 13%를 잃어버렸다고 분석했다.
이는 소득이 9% 줄어든 X세대나 7% 준 베이비붐 세대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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