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차장에 야외 마켓, 샤핑몰 입주 소매업체 길거리 매장으로 운영
남가주 실내 샤핑몰들이 변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번에 걸쳐 셧다운 상태에 놓이면서 샤핑몰 매출 급감을 타개하기 위해 야외나 주차장에 노점을 차려 판매하는 새로운 판매 방식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샤핑몰의 생존 방식인 셈이다.
13일 LA 데일리뉴스는 남가주 내 샤핑몰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 샤핑이 금지되면서 매출 급감을 타개하기 위해 주차장을 매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종의 길거리 장터 형식을 도입해서라도 살아남아야 하는 샤핑몰들의 절박함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미국 최대 샤핑몰 운영업체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의 소유인 미션비에호 샤핑몰, 온타리오 샤핑몰, 토랜스 델라모 패션 센터 등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차장을 길거리 장터로 활용해 ‘야외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캐노피를 설치하고 샤핑몰 입점 소매업체와 식당들이 야외 매장을 운영하는 형식이다.
코스타 메사의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도 주차장을 길거리 매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른 점은 이곳 길거리 매장은 예약제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모두 14개의 의류 관련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예약제인 만큼 제품을 골라 입어 볼 수도 있다.
남가주 샤핑몰의 야외 마켓은 요식업계가 패티오나 주차장을 활용해 야외 식당을 운영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남가주 샤핑몰들이 야외 마켓을 운영하는 데는 코로나19 사태로 생존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그린 스트리트 어드바이저스’(Green Street Advisors)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1년 말까지 샤핑몰에 입주해 있는 백화점 체인 등의 앵커 테넌트 중 50% 이상이 문을 닫을 전망이며, 앵커 테넌트들이 폐업하면, 나머지 중소 입점 업체들의 연쇄 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핑몰과의 임대 계약에서는 앵커 브랜드가 문을 닫으면 다른 입주 업체들도 함께 계약을 종료할 수 있기 때문에 줄지은 샤핑몰 철수 사태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백화점 체인에 이어 일반 샤핑몰들도 연쇄적으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근거이기도 하다.
야외 마켓이란 새로운 판매 방식은 샤핑몰의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 시대 소비자의 새로운 소비 패턴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이미 ‘컵 사이드 픽업’ 판매 방식과 함께 야외 식당의 경험을 받아들인 소비자들에게 샤핑몰의 길거리 판매 방식 역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여기에 주차장이 식당으로, 영화관으로, 또 판매점으로 활용되면서 코로나19 시대에 여가와 소비 활용의 장으로도 변신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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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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