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피타스 주민 100여명이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홈키 프로젝트(Project Homekey)’에 반발하며 지난 11일 밀피타스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6억 달러를 들여 캘리포니아 각 지역의 호텔과 모텔을 노숙자 영구 쉼터로 개조하는 ‘홈키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밀피타스의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Extended Stay America)’ 호텔이 이 프로젝트의 대상지로 선택됐다.
680번 하이웨이 옆에 위치한 이 호텔은 노숙자 132명이 거주할 수 있는 쉼터로 개조될 예정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주민 의견 반영없이 대상지가 선택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민 반대가 거세지자 릭 트란 밀피타스 시장은 만일 이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면 주정부와 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주정부로부터 2천92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아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 호텔을 개조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주와 연방정부가 함께 재원을 투자한 ‘홈키 프로젝트’는 7개 도시에서 27개 건이 진행된다.
노숙자 옹호 비영리단체 ‘데스티네이션 홈(Destination: Home)’의 COO인 래이 브람슨은 고질적인 노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안이라면서 홈키 프로젝트를 지지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대상지 선택이 카운티에 의해 이루어지고 시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대상지 인근에는 주류 판매점,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 대상지로 적합치 않다고 주장했다.
릭 트란 시장과 일부 시의원들은 이곳이 노숙자들만 위한 쉼터가 아니라 밀피타스의 집 없는 저소득층에게도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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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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