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시리즈 앞두고 ‘코로나 부진 만회’ 잔뜩 기대
▶ 패티오엔 대형 스크린·투고메뉴 늘리고 인력 보강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LA 다저스 특수 기대감에 한인 요식업계를 비롯한 한인 업소들이 손님 맞이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샤브야 식당의 직원이 대형스크린을 점검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고, 다저스, 월드시리즈가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
한인 요식업계가 모처럼 만에 희망과 기대에 부풀어 있다.
LA 다저스가 미 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격파하고 대망의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하자 한인타운 요식업계는 월드시리즈 특수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인 요식업계는 이번 월드시리즈를 기회로 코로나19 부진을 털어낼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류현진이라는 걸출한 한국인 스타가 다저스를 떠나고 없지만 상대팀 탬파베이에 최지만이라는 또 다른 한국인 선수가 있어 한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점이 한인 요식업계가 이번 다저스 특수에 기대를 거는 요인이기도 하다.
20일부터 시작된 월드시리즈에 한인 요식업계도 발빠르게 대응하며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로 분주하게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인 요식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주를 ‘다저스 특수’ 주간으로 부르고 있다. 그만큼 매출 상승을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시대이다 보니 매장 안 TV 시청을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지만 한인 식당들은 패티오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는가 하면 늘어날 투고 주문에 대비해 인원을 보강하기도 했다. 한인 요식업계의 이 같은 기대감은 아주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주 끝난 미국 프로농구(NBA) 챔프전에 진출했던 LA 레이커스 덕분에 매상이 평소보다 20% 정도 늘어난 한인 식당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샤브샤브 전문점인 ‘샤브야’의 경우 넓은 패티오 공간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현장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다저스 특수에 가장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샤브야 변용복 대표는 “지난주 프로농구 결승전 경기 때 매상이 늘어났다”며 “어제(20일)부터 무제한 서비스와 개인 팟(pot) 제공 등 이번 다저스 특수를 기대하며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설명했다.
TV나 대형 스크린을 보유하지 않은 한인 식당들도 특수를 기대하는 마찬가지다. 투고 주문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재택 근무가 대세인 점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인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소비 성향으로 투고 주문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요식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특히 돼지족발, 피자, 치킨 등 식사와 안주를 겸한 메뉴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들의 경우 투고 주문 급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6가 선상에 위치한 한 치킨 전문점 매니저는 “평상시에도 투고 주문이 많이 들어왔지만 월드시리즈가 시작되면서 주문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로 갈수로 다저스 특수는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를 위해 월드시리즈 1, 2차전 결과를 보고 고객 끌기에 나서는 식당들도 있다.
강남회관 이상헌 대표는 “현재 패티오에는 TV나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지 않지만 월드시리즈 결과를 보고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 특수는 비단 한인 요식업계만의 특수가 아니다. 다저스 용품을 공식 판매하는 업소와 TV를 판매하는 가전제품 판매점들, 한인 그로서리 마켓들도 다저스 특수의 낙수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한남체인 LA점 관계자는 “주말에 열리는 월드시리즈에 한인들의 관심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비큐용 고기류와 주류를 중심으로 주말 할인 품목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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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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