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49만채, 전년동기비 21%나 껑충
▶ 중간가 71만2,430달러로 사상최고치

지난달 가주 주택 시장은 판매와 가격이 전년 대비 두자리수 성장률을 보이면서 호황세를 지속했다. 단 매물 부족 현상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로이터]
9월 가주 주택 시장이 판매와 가격 모두 두자리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호황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가주 주택 시장의 호황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이 호황세 주택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가주에서 판매된 주택 판매량은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주택 판매 중간 가격도 4개월 연속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판매와 가격 모두 사상 최고치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판매된 가주 내 단독 주택 수는 계절 조정치를 감안해 모두 48만9,590채로, 이는 2009년 2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9월 주택 판매량은 전월인 8월 46만5,400채에 비하면 5.2%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9월 판매량 40만4,030채와 비교하면 무려 21.2%나 증가한 수치다.
9월 판매량을 포함해 3개월 연속 40만채 이상 주택이 판매되면서 올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판매량이 하락한 이후 상승세를 넘어 코로나19 영향권을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월 가주 주택 시장은 주택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가주에서 판매된 주택의 중간 가격은 71만2,430달러로, 전월인 8월 70만6,900달러에 비해 0.8%라는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지난해 동기에 기록했던 60만5,680달러와 비교하면 17.6%나 상승했다.
17.6%의 상승폭은 지난 2014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진 라드식 CAR 회장은 “사상 최저치 금리로 주택 수요층의 구매력이 지속되면서 주택 판매의 호황세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유지될 것”이라며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저렴한 교외 지역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판매와 가격에서 폭풍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가주 주택 시장도 아킬레스건과 같은 약점이 있다. 바로 극심한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가주 내 모든 지역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일례로 남가주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49.9%의 주택 매물 감소율을 보였다.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자 주택 가격이 급등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의 신규 신청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높은 주택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요층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생애 첫 주택 구입층들이 주택 구매 수요층에서 이탈하게 되면 가주 주택 시장의 호황세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CAR 레슬리 애플턴-영 수석경제학자는 “심각한 매물 부족 현상과 함께 지난 6년 반 동안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주택 가격이 더해진 상황에서 주택 수요 공급의 불균형이 주택 부족 현상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가주 주택 시장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LA 카운티에서 판매된 주택의 중간 가격은 74만7,380달러로 전년 대비 12.7% 상승했으며 판매량도 16.4%나 늘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판매 중간 가격은 91만5,000달러로 전년 대비 10.2% 인상됐고 거래량 역시 31.3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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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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