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보고서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 미네소타주서 환자 86명 나오게 해”
올여름 미국에서 우려 속에 강행된 한 오토바이 축제가 이웃 주(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량 발병 사태를 유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 발행한 주간 학술지 '이환율 및 사망률 주간 보고서'(MMWRs)에서 올해 8월 열린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가 이웃한 미네소타주의 코로나19 대량 발병과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사우스다코타주의 소도시 스터지스에서 열려온 이 연례 축제는 열흘짜리 행사로, 해마다 미 전역에서 50만명에 달하는 오토바이 애호가들이 참가한다.
주민들은 행사 개최에 반대했지만 시 당국은 행사를 개최하지 않아도 어차피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라며 행사를 강행했다. 술집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콘서트도 여럿 열렸다.
올해 행사에도 약 46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이 보고서는 집계했다.
사우스다코타주의 동쪽으로 맞붙은 미네소타주 보건국은 주내에서 코로나19 발병 사태가 터지자 이를 조사했고, 그 결과 최소한 주민 51명이 이 축제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가로 35명은 가정이나 일터 등에서 이 축제에 참석한 사람들과 접촉한 뒤 역시 코로나19에 걸렸다.
이렇게 감염된 총 86명 중 4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됐고, 1명은 숨졌다. 앞서 미네소타주 보건국은 이 사망자가 60대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중환자실(ICU)에서 치료받다가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또 미네소타주 전체 카운티의 약 3분의 1에서 이 축제와 연루된 감염자가 1명 이상 나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번 연구 결과는 한 지역의 대형 집회가 다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광범위한지를 잘 보여준다"며 오토바이 집회는 행사 규모나 마스크 착용에 대한 규제 없이 열렸고 이것이 관할구역을 뛰어넘어 미치는 파급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조사의 한계상 실제 이 행사의 영향은 더 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환자 10명이 다른 사람과 긴밀히 접촉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기를 거부하는 등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사례가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
CNN은 이번 연구 결과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한 주의 느슨한 규제가 어떻게 더 엄격한 규제를 시행 중인 다른 주에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