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식업계 콤보메뉴개발·가격조정 등 경쟁력회복, 한인마켓은 고객수 35%로 제한에 일부 영향예상
▶ 의류업계 등은 온라인전환으로 타격받지 않아

오늘부터 강화된 입장객 고객제한 등이 실시되면서 한인 업소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사진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샤핑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LA 카운티가 각종 모임을 제한하고 경제 활동 중 일부를 제한하는 보다 강화된 조치가 오늘(30일)부터 적용되면서 한인경제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식당의 야외영업금지에 이어 모든 업종에 입장인원수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식당의 야외 영업이 전면 금지되고 매장 내 수용인원이 반으로 줄어드는 등 제한 조치에 대책을 강구해 보지만 현재로선 버텨내는 것 이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일부 업종의 경우 이미 방문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든 상태여서 이번 추가 봉쇄조처가 실시되어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치의 최대 피해 업종은 단연 한인 요식업계다. 지난 25일 오후 10시부터 야외 식사 제공이 전면 금지되면서 한인 요식업계는 투고와 배달 영업에만 의존하고 있다.
야외 영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30% 수준에 불과한 매출이었지만 실내 영업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희망으로 버텨 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야외 영업 금지로 한인 요식업계의 바람은 일단 뒤로 후퇴한 상황이다.
한인 요식업계에게 주어진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일단 몸집을 줄여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직원들에게 무급 휴직을 제안하거나 근무 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있다. 심지어 지난 주말 아예 식당 영업을 하지 않고 문은 닫은 업소들도 있었다.
6가길 선상의 한인 식당 업주는 “추수감사절 연휴여서 그런지 주문 전화가 크게 줄어 아예 주말 장사를 포기하고 문을 닫았다”면서 “30일부터 직원 근무 시간을 단축 조정해 실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인 요식업계는 소위 ‘버티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투고와 배달 영업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콤보 메뉴를 중심으로 새로운 메뉴를 내놓거나 가격을 재조정해 경쟁력을 화복하려는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인이나 직장 및 단체를 중심으로 전화나 이메일로 홍보를 하는 식당들도 있다. 카페 센트의 장기철 대표는 “인건비와 식자재 비용을 조정해 절감하면서 투고 영업 홍보에 전념할 것”이라며 “투고 영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인 샤핑몰과 소매업소들은 수용 인원을 최대 20%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 이미 고객의 발길이 예전에 비해 줄어든 상황이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지난 주말 코리아타운 플라자나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등 주요 한인 샤핑몰은 방문 고객들을 제지하지 않을 정도로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관계자는 “수용 인원을 최대 20%로 제한한다고 해도 현재 방문객 트래픽이 20~25%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며 “별다른 추가 조치 없이 현재 방역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필수업종인 한인 의류업계와 봉제업계 역시 20% 수용 인원 제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업계는 매장 방문 판매 보다는 온라인 판매로 대부분 전환했기 때문이다. 다만 창고 및 봉제 작업장 내 근무 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
필수업종인 한인 마켓은 매장 내 고객 수를 35%로 제한하는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 지난 주말 일부 한인 마켓의 경우 매장 내 고객 수 제한으로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과 비교해서는 방문객의 수가 줄어 장시간 기다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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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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