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협회, 코로나 무료 검사로 인해 업무 폭주…상의, 타운식당 살리기·장학금 지급사업 분주
▶ 세탁협, 기계 교체 3개월 연장 관련 문의 급증, 연말 모임 취소… 온라인 이사회·세미나 계획

한 한인 의류업체에서 코로나19 무료 검사가 실시되고 있는 모습. [한인의류협회]
한인 경제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 활동이 제한을 받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인 소상공인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코로나19 파고를 이겨내려 애쓰고 있다.
한인 경제단체들은 코로나19로 연말 각종 모임을 취소하는 대신 한인타운 경제 살리기 프로젝트와 코로나19 무료 검사 프로젝트에서부터 장학금 지급 사업과 온라인 세미나 개최에 이르기까지 활동을 펼치며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 내부 결속도 다지고 있다.
2일 현재 한인 경제단체 중 가장 바쁜 곳이 한인의류협회(회장 리처드 조)라는 데는 한인 경제단체 관계자들 사이에 이견은 없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실시하면서 검사에 참여하는 업체 수가 늘면서 관련된 업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인의류협회 사무국에 따르면 무료 검사로 전환되면서 1일 코로나19 검사자의 수가 최대 350명에 이르며 예약 전화 문의도 하루에 150여통일 정도로 검사 업무가 폭주하고 있다. 검사를 진행하는 의료진도 2~3명이 1팀으로 1일 4팀까지 운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의류협회의 코로나19 무료 검사는 방문 검사 형태여서 업무를 보면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수 있어 회원사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한인의류협회 리처드 조 회장은 “추가 그랜트를 확보해 사무국 인력을 보강해 한인 업체들로 검사 영역을 확대할 생각”이라며 “협회가 의류업체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제대로 된 사회 봉사를 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남가주 한인세탁협회(회장 김윤동)도 바쁜 시간을 보내는 건 마찬가지다.
퍼클로로에틸렌(이하 퍼크) 드라이 클리닝 기계 교체 기간을 올해 연말에서 3개월 연장을 하면서 회원사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가주 한인세탁협회 김윤동 회장이 지난달 남가주 대기정화국(AQMD)와 협의 끝에 올해 말까지 예정된 퍼크 기계 교체를 3개월 연장하는 대신 퍼크 기계 교체 계획서를 이달 말까지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새 기계 교체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대상 업체들은 남가주에 125개 업소로 교체 계획 내용을 담은 서신을 보내면 벌과금을 일단 면제 받을 수 있다.
김윤동 회장은 “해당 업소들은 즉각 교체 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이사들도 제대로 모이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교체 해당업소들의 문의가 많아지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는 올해 연말을 한인타운 식당 살리기와 한인 소상공인 자녀 장학금 지급 사업 준비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한인 식당 살리기 캠페인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매출이 급감한 한인 식당을 선정해 한인 언론 매체에 광고와 홍보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내년 1월 10일경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한인 소상공인 자녀 대상의 장학 사업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경제 포스터 그리기 대회를 통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있는 한인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선발해 지급하는 방법이 유력하다.
상의는 이를 위해 현재까지 2만달러의 기금을 확보했으며 향후 1~2주 내 2만달러의 추가 기금을 더 모을 예정이다.
강일한 상의 회장은 “모두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버티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인 소상공인과 그 자녀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옥타 LA는 비록 무역의 날 행사는 취소됐지만 온라인을 통한 정기총회및 이사회는 물론 신입이사들에 대한 자체교육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주한미식품상협회(KAGRO·회장 이상용)도 오는 15일 LA 한인회 세미나실에서 회원사 자녀 10명에게 500달러씩 장학금을 개별적으로 지급한다.
이밖에도 한국상사지사협의회(KITA·회장 백사훈)는 오는 17일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으며, 남가주한인외식연합회(회장 김용호)는 식당의 야외 영업 금지 조치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호소문과 건의문을 작성해 LA 시와 LA 총영사관 등 관계 기관에 보내는 홍보 캠페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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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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