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주말까지 건조, 27만가구 단전 가능성

이번 주에도 샌타애나 강풍에 따른 산불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해 발생한 밥캣 산불 당시 강풍 속에 나무들이 타고 있는 모습. [로이터]
남가주에 또 다시 샌타애나 강풍이 불어와 산불주의보가 내려지고 주말까지 총 27만 가구에 단전조치가 내려질 위험성이 경고되는 등 강풍 비상이 걸렸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주 남가주에 다시 불어닥치는 샌타애나 강풍으로 인해 산불 위협이 고조될 것이라고 LA타임스가 2일 전했다.
기상청은 오는 5일까지 LA와 벤추라 카운티, 특히 샌타클라리타 밸리 등 지역에 산불 위험이 고조되는 적기 경보을 내린 상태다.
이번 샌타애나 강풍은 3일 최고조에 이르러 최소 시속 40마일에서 최대 시속 70마일로 불겠으며 습도는 8~15%로 낮아지고 오는 4일에는 더 건조해져 5~10%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지속적으로 바다 쪽으로 부는 건조한 바람이 산불위험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풍의 여파는 평소보다 더 오래 머물러 주말사이 차츰 나아지겠지만 적기 경보는 오는 8일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위험이 크게 증가하니 화재를 발생시킬수 있는 캠프파이어, 담배, 불꽃놀이 등의 사용을 더욱 조심해달라”고 주민들에게 협조를 부탁했다.
이와 관련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사는 산불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오는 주말 27만 가구에 단전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에디슨사의 등록된 500만여 가구의 5%에 달하는 숫자로, 컨카운티에서부터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툴레어, 벤추라 카운티에 걸쳐 적용될 수 있다고 에디슨 측은 밝혔다. 지난 2일부터 이미 LA와 벤추라 카운티 일부 가구들은 단전조치를 겪은 것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디슨사는 이미 지난주 샌타애나 강풍으로 전기 장비 및 부품으로 인한 발화를 방지하기 위해 1만6,000여 가구에 단전 조치를 강행했었다.
캘리포니아 주는 올해들어 최악의 산불 사태를 맞이했다. 남가주에는 올해 산불로만 코네티컷주와 로드아일랜드 주를 합친 면적 보다 넓은 6,500스퀘어마일이 전소됐다. 산불로 인해 1만500여가구와 건물이 훼손되거나 불에 탔고, 최소 3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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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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