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하락, 전국과 27%p 차이 LA·OC는 23%로 최하위에
코로나19 사태에도 지속적으로 치솟는, 전국 최고 수준의 주택 가격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있는 세대는 전체의 3분의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2020년 3분기를 기준으로 가주에서 중간가 69만3,680달러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세대는 전체의 2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주택구입 능력지수(HAI)는 전 분기의 33%, 전년 동기의 31%에 비해서는 각각 하락한 것이다. 여전히 남가주가 전국에서 주택을 구입하기가 가장 힘든 지역임이 확인됐다.
<도표 참조>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최고 수준인 가주에서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지난 5년 연속 40%를 밑돌고 있다. 가주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지난 2012년 3분기에 56%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30%대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 전국 주택구입 능력지수 55%에 비하면 무려 27%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올 3분기에 가주, 남가주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하락한 주요 요인은 기준이 되는 주택 중간가가 매물 부족과 수요 증가 속에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가주의 중간 주택가는 2분기의 61만850달러에서 3분기에는 69만3,680달러로 1분기 만에 13.6%(8만2,830달러)가 껑충 뛰었다. LA 카운티의 경우 동 기간 58만1,650달러에서 70만8,870달러로 21.9%(12만7,220달러), 오렌지카운티는 85만9,000달러에서 91만달러로 5.9%(5만1,000달러) 각각 상승했다.
가주부동산협회에 따르면 가주에서 중간가 69만3,680달러의 주택을 구입하려면 30년 고정 모기지를 3.15% 이자에 받는다는 가정 아래 매달 지불해야하는 모기지와 이자, 재산세 등 주택관련 경비가 3,180달러에 달하는데 이같은 페이먼트를 감당하려면 연소득이 최소 12만7,200달러는 돼야 한다. 또 가주에서 중간가 51만2,000달러의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할 수 있는 세대도 4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중간가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하려면 연소득이 9만4,000달러는 돼야 매월 2,350달러의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운티 별로는 LA, 오렌지, 샌디에고 카운티의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각각 23%, 23%, 27%로 가주 평균 28% 보다 낮았다. LA 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70만8,870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 소득이 13만달러가 돼야 월 3,250달러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91만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월 페이먼트가 무려 4,170달러에 달하고 연 소득은 16만6,800달러가 돼야 한다.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LA와 오렌지카운티가 남가주에서 가장 낮은 23%를 기록한 반면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샌버나디노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각각 51%와 40%를 기록했다.
미국 전체로는 중간가 31만3,500달러 주택을 구입, 월 페이먼트 1,440달러를 내려면 연 소득이 5만7,600달러이면 가능하며 과반수가 넘는 55%가 주택 구입 여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