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 상승률 13년래 최고 ‘인플레’ 공포, 공급 부족·구인난 연말까지 지속될 수도
▶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재봉쇄가능성 우려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공급망 훼손과 구인난, 지속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등이 회복 속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로이터]
과연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대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13일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5.4%를 기록하며, 1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인플레이션의 공포가 커지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의문의 제기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미국의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선을 긋고 있는 것과 달리 장기적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들이 부상하면서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생산과 공급 지체 현상이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도 미국 경제 회복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공포가 점점 커지면서 미국 경제 회복 속도도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USA투데이는 13일 미국 경제 회복 속도를 늦추고 있는 변수들을 정리했다.
■공급망 혼란과 인플레이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경제 개방이 되면서 ‘보복 소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생산 물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현상과 인력 공급도 원활하지 못해 구인난 현상이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애초 올해 여름 시즌에 공급망이 회복되면서 물량 공급 부족과 구인난 현상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예상이었지만 공급 부족과 구인난은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경제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4% 상승해 1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솔린 평균 가격은 12일 기준으로 갤론당 3.15달러로 이는 1년 전 2.20달러를 훨씬 넘어선 수준이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다.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은 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소비가 줄어들어 경제 회복 동인 중 하나가 힘을 잃을 수 있다.
■코로나19 변이 확산
코로나19 변이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다시 급증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 7일 동안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일 평균 1만9,455명으로 전주 대비 47.5%나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다시 급증하면 경제 봉쇄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면서 고용 성장도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애초 2024년 한 차례 인상에서 2023년 두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투자 회수와 함께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기준금리 조기 인상이 현실화되면 미국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불확실한 추가 경기부양책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공화당 초당파 상원 의원들과 1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예산안에 합의한 바 있다. 사회기반 시설 투자와 함께 자녀 부양과 대학 학비 면제와 같은 사회 복지 예산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2조2,500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그렇다고 원안대로 의회를 통과하기란 쉬워 보이지 않는다. 공화당의 반대가 심해 협상 과정에서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부양 규모가 줄어들면서 경제 성장에도 마이너스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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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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