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9~26일까지 뉴저지 라피엣 암스트롱 홀

유작전에 선보이는 고 최대식 작가의 작품들.
뉴욕 중견화가 최대식 작가의 유작전이 내달 9일부터 26일까지 뉴저지 서섹스카운티 라피엣 소재 암스트롱 홀에서 열린다.
지난 5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예술혼을 불살랐던 고인은 자연의 소리를 바탕으로 매일 다른 환경과의 만남을 화폭에 담아낸 유작들을 남겼다.
이번 전시에는 자연을 소재로 한지에 작업한 콜라주 작품과 혼합 재료를 이용한 믹스미디어 작품 등 40여점이 선보인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잃어버린 희망과 꿈을 화려하고 기운이 넘치는 색으로 표현한 작품 ‘희망과 꿈’(Hope and Dreams, 2020)을 비롯 어려움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의미의 ‘나눔’(Sharing), 작년 한국 입국 후 자가격리에 들어가 느꼈던 답답함과 막막함을 낙서로 풀어낸 작품, 어릴적 모친이 차려준 조그만 밥상에 대한 추억을 한 조각, 한 조각 엮어 꽃상을 만든 작품 등 몸소 체험하거나 소중하게 간직한 꿈과 추억의 조각들을 작품속에 담아냈다.
작가는 평소 주변에서 쉽게 발견하는 버려진 것들에 생명을 불어 넣은 작업을 해왔다.
유작전이 열리는 전시장 가까이에 있는 고인의 자택 정원에는 크고 작은 40여 그루 나무를 베어내고 연장도 별로 없이 두해 동안 고르고 나온 엄청난 쓰레기 속에서 찾아낸 쇳조각들을 이용한 얼굴 조각들이 전시돼 있다.
사람 얼굴 조각 표정이 재미있어 입소문을 타고 주말이면 지인들과 심지어 동네 주민들까지 조각 정원을 찾는다고. 자택에 소장된 작품들만 1,000점, 한국에 남아 있는 작품들을 합치면 그의 유작은 2,000여점에 이른다.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던 고인은 세상을 뜨기 직전까지도 쉼 없는 작업을 해왔고 박물관을 연상시키는 그의 집은 그런 고인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유작전에는 자연, 꿈, 희망을 흥미롭게 담아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9월11일 오후 1~5시까지 열리는 오프닝 리셉션에는 권명원 작가의 서예 시범과 이송희 무용가의 한국 전통춤 공연, 영 아쿠스틱 밴드의 연주 등이 펼쳐진다.
▲장소 Armstrong Hall above mill cafe, 12 Morris Farm Road, Lafayette, NJ 07848
▲문의 201-90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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