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들이 자동화 투자를 늘리면서 향후 저임금 및 단순직 위주로 고용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은 소비 활성화 추세가 경기를 부양해 일자리 감소 여파가 눈에 띄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저소득층 노동자들에게 피해가 몰릴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자동화 물결이 제조업을 넘어 서비스 산업으로 점점 더 빠르게 이동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고용 시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팬데믹 영향으로 현장에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서비스 분야 기업들이 자동화를 빠르게 추진하는 기류다.
지난해 2분기 이후 기업들의 장비 투자는 26% 증가했고, 작년 세계경제포럼(WEF)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기업 43%가 신기술로 인력을 줄일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최근 미국 샐러드 체인점 스위트그린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스파이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조리 과정까지 자동화에 나섰고, 글로벌 커피 기업 스타벅스는 매장 재고를 추적하는 일을 자동화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학자들은 과거 유행병 상황에서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계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저숙련 일자리가 없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로봇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이미 현실이 됐다.
미국은 코로나19 영향 전인 지난해 2월과 비교해 530만개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리디아 부소르는 지난달 사라진 일자리의 40%가 자동화에 취약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취리히대와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지난 35년간 이어진 고용 없는 회복(jobless recoveries)은 자동화에 취약한 일자리 감소로 설명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는 특히 판매원, 계산원, 병원 조무사 등 중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저학력 여성들에게 타격이 클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노동자들이 임금이 더 낮은 일자리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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