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그랜트카운티 페어에서 코로나에 감염돼 참변
워싱턴주 중부의 그랜트 카운티 페어(축제)에 놀러갔던 일가족이 코로나(코비드-19)에 감염돼 백신을 맞지 않은 30대 부부는 숨지고 백신을 맞은 노모는 돌파감염 증세를 치료받고 생명을 건졌으며 8세 딸은 가볍게 앓고 난 후 회복됐지만 졸지에 고아가 됐다.
모지스 레이크 주민인 톰 버코(38)와 부인 조지 버코(39)는 딸 릴리 및 노모(70)를 데리고 지난 8월18일 연례 카운티 페어를 참관하고 돌아온 후 극심한 코비드-19 증상을 일으켰다. 부인은 열흘 후인 28일 집에서 숨졌고, 남편은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11일간 호흡곤란에 시달리다가 지난 8일 숨졌다.
고아가 된 릴리는 남가주 샌디에이고 지역에 사는 이모 린 슐러의 가정에 위탁돼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킷샙 카운티의 실버데일에서 함께 자란 버코 부부는 한동안 소식이 끊겼다가 4년전 재회해 결혼했다. 릴리는 버코 여인의 전남편 소생이다.
이모 슐러 여인은 버코 부부가 백신접종을 원했지만 부인은 중증 당뇨와 기관지염, 남편은 근육위축증 등 각각 기저질환을 오래 동안 앓아왔기 때문에 부작용을 우려해 건강상태가 호전되기를 기다리며 백신접종을 미뤄왔다고 말했다.
당국은 2년만에 열린 그랜트 카운티 페어에 5일간 기록적으로 많은 7만2,000여명이 참관했다며 2019년 때보다 거의 50%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관인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카운티 보건당국은 페어와 관련된 코비드-19 확진지가 약 40명이지만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케이스가 수백 건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랜트 카운티 주민들의 백신접종률은 50%에도 미달한다.
한편, 버코 부부의 이웃 친구인 제니퍼 데산티스 여인은 고아가 된 릴리의 성장과 특히 장래 그녀의 대학진학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펀드미’ 사이트를 통해 모금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것이 버코를 마지막 문병했을 때 한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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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참말로 안타까운일이며 어떻게 설명해야될지 난 모르겠군요....중증이 있으면 더욱더 백신을 맞아야된다고 의사들은 백신을 적극권장한걸로 아는데...
50% 미만 백신 홍보 더 해야하고 무지는 용감해 보이고 무지에 목소리 까지 크면 사망까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