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선거 개표종료
▶ “곤잘레스 초반 30%P 차이서 18%로 줄인 것도 눈길”
시애틀선거 결과가 최종 집계된 가운데 올해 선거의 가장 괄목할 만한 점은 브루스 하렐 시장후보의 압도적 당선이라고 시애틀타임스가 분석했다.
하렐이 라이벌인 M. 로레나 곤잘레스 후보(현 시의회의장)를 꺾은 18% 표차는 1997년 이후 7차례 시장선거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컸다. 2005년 시장선거에서 현직이었던 그렉 니클스가 도전자인 알 룬태(전 워싱턴대 교수)를 28% 표차로 눌렀지만 룬테는 정치 문외한이었고 선거자금도 고작 1만7,000달러를 모아 사실상 선거를 포기한 상태였다.
하지만 곤잘레스는 이번 선거에서 100만달러를 모았고 노조를 중심으로 하는 지지자 모금단체(PAC)들로부터도 약 100만달러를 찬조 받아 하렐과 백중세를 이뤘다. 현직 시의장이라는 타이틀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하렐은 전직 시의장이다.
투표 종반에 진보계열 젊은 층의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곤잘레스는 첫 개표에서 하렐에 30%가량 뒤졌지만 개표가 이어질수록 표차를 줄였다. 시애틀선거에선 진보계열 후보가 첫 개표에서 12~14% 뒤져도 막판엔 뒤집는 것이 다반사였다. 올해 선거에서도 진보계열인 니콜 토마스-케네디(검사장 후보)와 니키타 올리버(시의원 후보)가 낙선은 했지만 개표종반에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다.
올해 선거에서 투표일(2일)을 나흘 앞둔 10월29일까지 투표지를 반송한 유권자들의 중간연령은 56세로 대략 9만5,000여명이었다. 반면에 투표일 이후에 도착한 투표지의 중간연령은 43세로 12만3,000여명이었다. 투표일 전에 반송한 투표자의 중간연령이 2015년 53세, 2019년 47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연령이 점점 젊어지는 추세이다.
올해 투표율은 전반적으로 54%였지만 65세 이상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75%에 육박한 반면 18~24세 청년층은 30%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25~34세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35~44세 그룹이나 45~54세 그룹을 능가했다.
투표율 외에도 사상 최초로 아시아계 시장이 탄생했다는 점(하렐의 어머니는 일본인이다), 민주당 텃밭인 시애틀에서 공화당 소속인 앤 데이비슨이 검사장으로 당선된 것도 이변이다. 데이비슨은 원래 민주당 당원이었지만 2020년 부지사 선거에 당적을 바꿔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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