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지서 새해전야 행사 취소·축소… “백신 맞은 가족끼리 축하를”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4만 명까지 치솟은 가운데 성대한 새해전야 파티를 삼가라는 당국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주지사는 이번 주 회견에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과 델타가 여러분의 파티에 온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모일 것인지 두 번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파티에 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파티라면 자리를 뜨라고 촉구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27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30명, 40명, 50명이 모이는 새해전야 파티에서 여러분은 참석자들이 백신을 맞았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강력히 권고하는데 올해는 (파티에) 가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을 맞은 가족 구성원끼리 작게 모이는 것이 신년을 축하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대대적으로 새해맞이 행사를 하려고 했던 뉴욕시는 규모를 축소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달 중순 회견에서 대단한 행사가 될 거라며 "모두 오라"고 했지만 오미크론의 맹위 속에 행사를 축소하고 백신 접종을 한 1만5천 명에 한해 마스크를 쓰고 참석할 수 있게 했다.
축하 인파가 몰려들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이 될까 봐 아예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는 지자체도 이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는 31일 밤 진행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도 대형 복숭아 모형을 떨어뜨리며 신년을 맞는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는 불꽃놀이는 하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취소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7일 미국 내 일일 확진자가 44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또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팬데믹 이후 최고치인 25만4천496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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