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언론 “미 정부의 백신 승인 위해 고용했다는 의구심”
조 바이든 대통령 최측근 인사의 가족이 대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에서 로비스트로 일할 계획이라고 CNBC 방송과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메디젠 백신 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로비스트인 제프 리체티를 고용했다.
등록 서류에는 리체티가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자에게 허용되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이슈'를 담당한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메디젠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대만에서만 사용이 승인된 상태다.
즉 미국에서는 이 백신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리체티의 로비 업무가 이 백신의 미국 정부 승인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문제는 리체티가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스티브 리체티 백악관 선임고문과 형제 사이라는 것이다.
백악관 실세의 가족이 대만 백신업체의 로비스트로 등록해 해당 백신의 미국 정부 승인을 얻으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리체티는 메디젠에 고용된 첫 로비스트라고 CNBC는 밝혔다.
CNBC는 "리체티의 고용은 미국이 새로운 코로나19 물결에 직면하고, 바이든 정부가 그 여파를 해결하고자 분주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메디젠이 리체티를 로비스트로 둔 것은 메디젠 백신이 미국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승인되도록 하고, 바이든 정부에서 그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의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월 워싱턴포스트(WP)는 리체티 선임고문의 백악관 입성 뒤 아들이 재무부 법무실에 채용되고, 딸은 백악관 사회비서관실에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WP는 리체티가 자녀 채용에 입김을 행사한 증거가 없고 백악관 역시 자격을 갖춰 기용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고위직과 연줄이 있는 이들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CNBC는 제프 리체티가 영국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같은 헬스케어 대기업을 위해 바이든 백악관에 로비를 담당했었지만, 더는 고객을 위해 백악관에 직접 관여할 계획이 없다고 올해 초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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