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토 동맹과 함께 유럽 주둔군 늘릴 것”… 블링컨, 동맹과 연쇄 통화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새해 벽두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한다.
백악관 당국자는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1월 2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라며 "러시아의 접경지역 병력 증강 상황을 논의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관여 방안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소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날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고,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 시 양국 관계가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델라웨어 자택에 머무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리는 가혹한 제재를 할 것이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과 함께 유럽 주둔군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나토와 미국, 유럽에 대한 그의 우려를 전달했고, 우리도 우리의 우려를 전했다"며 "나는 항상 협상을 통해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지난 7일 화상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내년 1월 10일 제네바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실무협상을 벌인다.
12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 13일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의 연쇄 협상이 이어진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옌스 스톨렌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교장관 등과 잇달아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들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독립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동맹으로서 단호한 단일 대응 의지를 다졌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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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바이든의 가혹한 제재를 가볍게 듣지 말기 바란다. 걸레같은 저질인간이 즐겨 사용하는 허풍, 협박, 공갈이 아니라고 믿어진다. 바이든의 말을 무시하면, 푸틴은 장기적으로 정권의 생존의 여부를 염려해야할 것이다. 협상 테이블이 펼쳐져 있을 때, 적정선에서 동의하는 것이 푸틴의 모양새에도 좋을 것이고, status quo나마 유지할 수 있는 최적화된 정책이다. 미국이 허락하는 선까지, 러시아가 할 수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이 돌아왔으니' 행동이 따를 것이다. 미국의 확고한 의지가 서늘하게 느껴진다면 이제 그만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