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비아 먼 “실시간으로 증오범죄 당했다”…FBI에 신고 예정
미국의 유명 배우도 참석한 아시아계 여성들의 온라인 회의가 혐오 콘텐츠 공격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여성포럼(NAPAWF)에 따르면 전날 이 단체가 아시아계 증오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주최한 온라인 화상회의가 이른바 '줌바밍'(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이용한 회의에 외부인이 접속해 방해하는 행위)으로 15분간 중단됐다.
회의에 참가한 아시아계 혼혈 배우 올리비아 먼은 "아시아계 혐오를 멈추는 방안을 이야기하려고 모인 우리가 끔찍하고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이미지와 오디오의 타깃이 됐다"고 말했다.
NAPAWF도 성명을 통해 "우리 공동체에 공포를 조장하려는 의도를 가진 폭력적이고 저속하며 인종차별적인 콘텐츠로 줌바밍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줌바밍 공격을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은 "우리는 실시간으로 증오범죄를 당했다. 이것은 비겁하고 비도덕적인 행위"라면서 "이러한 싸구려 방해 공작은 아시아계 증오를 멈추고 평등을 추구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다.
경찰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20년 28건에서 지난해 131건으로 늘었다. 샌프란시스코도 같은 기간 9건에서 60건으로 증가했다.
지난 15일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의 지하철역에서는 정신이상 노숙자가 중국계 미국인 여성을 밀어 살해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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