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가정상담소, 학교 부적응 등 상담 급증
▶ 팬데믹 후유증 여파, 청소년자녀 상담 40% 차지

상담소 심민호 소장 한수웅 정신과 전문의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며 다시 학교가 문을 열면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등교를 거부하는 자녀들로 인해 속앓이를 하는 학부모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가정상담소(이사장 재노 오)에서 매주 화요일(오전 9시-낮 12시30분)무료 정신과 상담에 나서고 있는 한수웅 정신과 전문의는 22일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학생들이 다시 등교를 하게 되면서 부적응(Adjustment Disorder) 케이스가 많이 늘었으며, 등교 거부증에 대한 상담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청소년들의 우울증, 불안장애에 대한 케이스도 많아졌고, 부모님과 자녀와의 소통 문제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는 등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후유증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상담소가 지난 17일 온라인 줌으로 진행한 이사회에서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상담소는 지난해 총 1,020건의 멘탈 헬스 상담을 했으며 이 중 부모상담 240건과 아동상담 165건을 합쳐 총 405건이 청소년 자녀에 대한 고민 상담이었다. 전체 진료와 상담의 40%이다
이는 팬데믹으로 인해서 학교 생활 패턴이 변하고, 청소년기에 경험해야 하는 적절한 사회생활에 제약이 따르고, 이로 인한 사회성 결핍과 소통상의 문제, 억압된 스트레스로 인한 분노조절 장애 등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성인을 포함한 개인상담도 총 383건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정신질환(정신분열증, 조울증, 자폐증, 병적인 우울증, ADHD, PTSD, 공황발작(Panic Disorder), 피해망상증 등)으로 일상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담소의 심민호 소장은 “팬데믹 상황에서 스트레스가 쌓여 상담소를 찾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 근래에는 한인이민자 이외 타인종 환자들의 문의 전화도 많아지고 있다. 한인 학생 뿐 아니라 타인종 학생들도 우울증과 불안 장애, 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담소는 청소년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세미나와 워크샵 등을 계획하고 있다. 상담소의 정신과 진료 환자들과 상담 내담자들은 메디케이드(Medicaid) 혜택이 가능해 근래에는 메디케이드 소지자들의 이용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정신건강 비영리기관인 ‘디디허쉬 정신건강 서비스’의 조나단 골드핑거 최고경영자는 지난 1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청소년들은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상태에 비상 경고등이 켜졌다”고 진단했다.
문의 (703)76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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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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