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우크라 자폭 드론, 자포리자 원전 공격…원자로 피해 없어”
우크라이나가 남부 도시 헤르손의 교량을 폭격해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에 타격을 입혔다고 AP와 타스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르손의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인 볼로디미르 살도는 "우크라이나군의 폭격으로 안토노우스키 다리가 심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량이 수리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화물차를 제외한 승용차만 일부 통행이 허가됐다.
트럭의 경우 약 80㎞ 떨어진 댐을 이용해 강을 건너는 형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사용해 이날 새벽 12발의 포탄을 발사했다고 현지 관리들은 전했다.
이들 관계자는 "공격이 계속되면 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약 1.4㎞ 길이의 이 다리는 헤르손주를 가로지르는 드니프로 강에 2개뿐인 교량 중 하나이자, 헤르손 주도인 헤르손과 남부 러시아 점령지를 잇는 유일한 다리다.
영국 국방부는 이곳에 대해 "러시아가 드니프로 강 서쪽 점령지에서 강을 건너 병력을 보충하거나 철수할 수 있는 2개 교차점 중 한 곳"이라며 "러시아군의 핵심 취약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맞붙은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인 오데사로 가는 길목인데다, 일대 전력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력발전댐과 크림반도로 향하는 북크림 운하가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헤르손 수복을 위한 대규모 작전을 예고하고 해당 지역 주민에게 대피를 촉구한 뒤 이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공격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가 점령 중인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친러시아 자포리자 행정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을 계속했지만, 다행히 원자로는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포리자 행정부 관계자는 "자폭 드론이 발전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해당 원전을 '방패' 삼아 병력을 주둔시키고 주변 지역을 폭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