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2회 수거서 올들어 주 1회로 줄이더니 이마저도 제날짜에 못하고 다음날 하기 일쑤
▶ 수거업체 “일할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다”

1일 버지니아 센터빌 주택가에 늘어선 쓰레기통들.
인구 밀집도가 높은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쓰레기 수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주요 쓰레기 수거업체인 트리플 A, 아메리칸 디스포절, 리퍼블릭 등은 올해 들어 주 2회 수거해가던 일반 쓰레기를 1회만 수거해가고 어떤 때는 이마저도 지키지 못해 말로만 듣던 ‘쓰레기 수거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쓰레기 수거업체들은 올해 초 주민들에게 “팬데믹으로 인해 쓰레기를 수거해 할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수거 횟수를 1주일에 두 번에서 한번으로 줄인다”고 알렸다.
버크에 거주하는 한인 A 씨는 “일반 쓰레기는 1주일에 두 번씩 수거해 갔는데 지난 봄부터 사람이 없다며 한번씩만 해가고 수거비용은 똑같이 받아가고 있다”면서 “또 매주 화요일이 일반 쓰레기 수거일인데 요즘은 이 날짜도 못 맞춰 수요일에 수거해 가는 등 문제점이 많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집에 많은 손님이 오거나 파티라도 할 경우에는 일반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 코스코(Costo) 인근에 있는 쓰레기 처리장에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센터빌로 이사를 온 B 씨는 “최근 집들이 등으로 집에 사람들을 많이 초청하다보니 일반 쓰레기가 많아서 어떤 때는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코스코 인근의 쓰레기 처리장까지 직접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는 쓰레기 수거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카운티 정부는 쓰레기의 10%만 직접 수거하고 있다.
제프 맥케이 페어팩스 수퍼바이저회 의장은 “쓰레기 수거 상황은 정말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나 자신도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고객으로서 직접 겪었다”고 말했다.
맥케이 의장은 “수퍼바이저회는 이번 달에 열리는 모임에서 쓰레기 수거가 되는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옵션에 대해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맥케이 의장에 따르면 옵션중의 하나는 카운티 정부가 쓰레기 수거 회사와 직접 계약을 해서 감시 및 감독 권한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맥케이 의장은 “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터리, 형광등, 의료용 주사기, 엔진오일, 페인트, 냉장고, 바비큐 그릴, 전자제품 및 컴퓨터, TV, 침대, 가구 등은 일정 비용을 내고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쓰레기 처리장에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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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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