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이언’ 탓에 침수된 플로리다주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가운데 역대 5번째 위력을 보인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주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한인들의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한인에 대한 인명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 총영사는 "재산상 손실은 어느 정도 발생할 수밖에 없겠지만, 무엇보다 교민과 동포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피해 상황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 정부 차원에서 해안지역 거주자들을 대피소로 모두 이동시켰고, 우리도 현지 한인회 등과 접촉해 주정부의 지침을 따르라고 안내하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교민은 2만5천 명가량 된다.
총영사관 측은 플로리다 현지에서 긴급 사태 발생 시 초기 신속 대응을 위한 영사관 협력원 및 한인회 등과 긴밀하게 연락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총영사관은 지난 26일 홈페이지에 안전공지를 띄워 "현지 당국과 언론 발표에 귀기울여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언은 전날 오후 최고 시속 240㎞ 강풍과 폭풍 해일을 동반해 플로리다주에 상륙했다. 당시 이언은 역대 5번째 4등급으로 분류될 정도로 강력했다. 허리케인 등급은 위력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뉘고 숫자가 클수록 위력적이다.
도로가 유실되고, 마을이 홍수로 뒤덮이는가 하면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치고 정박 중인 배가 뒤집히는 등 큰 피해가 잇따랐다.
샬럿 카운티에서 6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정전피해 집계 사이트 '파워아웃티지'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265만 가구가 정전됐고, 남서부의 하디 카운티는 거의 100% 정전으로 암흑에 휩싸였다.
다만 이언이 플로리다주를 빠져나가면서 풍속이 떨어지자 이번 주 초부터 통제됐던 탬파베이의 선샤인 스카이웨이 다리가 재개통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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