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국기 꽂는 영상 올라와… “러시아군, 철수 결정”
우크라이나가 1일(현지시간) 동부 루한스크주 북쪽 관문 도시인 리만 탈환에 성공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한 뒤 러시아가 점령지 합병 선언 하루 만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리만에 있다"며 "하지만 아직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군이 리만에 있는 러시아군을 포위했다고 알렸던 체레바티 대변인은 불과 몇 시간에 리만 진입 성공 소식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우크라이나 군인 2명이 웃는 얼굴로 우크라이나 국기를 '리만(Lyman)'이라고 적힌 도시 표지판에 테이프로 붙이는 영상을 올렸다.
군인 중 한 명은 "10월 1일, 국기를 펼쳐서 우리 땅에 꽂고 있다. 리만은 우크라이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러시아군은 리만에서 5천∼5천500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상자 때문에 포위된 병력은 그보다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자국군이 리만의 거점에서 철수했다고 전했다.
dpa 통신도 러시아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리만에서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리만은 루한스크주 북부 핵심 도시인 리시찬스크와 세베로도네츠크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다.
지난달 하르키우주를 탈환한 우크라이나는 루한스크주 진격을 위해 관문 도시인 리만에서 러시아와 전투를 지속해왔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리만이 중요한 이유는 돈바스 해방으로 향하는 다음 단계이기 때문"이라며 "(루한스크주의) 크레미나와 세베로도네츠크까지 더 가면 된다. 심리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는 항복하고 있다. 러시아군에선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 주에 대한 합병을 선언하고 해당 지역을 러시아로 편입하는 조약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합병 조약과 무관하게 영토 수복을 위한 공세를 강화했고, 결국 합병 선언 하루 만에 리만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꽂는 데 성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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