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11시 30분 경 8가-뉴햄프셔 인근
▶ 30대 남성 범행 후 도주, 한인타운 안전 비상
지난 3일 밤 LA 한인타운 중심부인 8가와 뉴햄프셔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래퍼 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 한인타운 공공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들어 한인타운에서 잇따른 총격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30분께 700 블록 사우스 뉴햄프셔 애비뉴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올해 32세 래퍼인 라타우리샤 오브라이언(Latauriisha O’Brien)이 숨졌다.
숨진 피해 남성은 래퍼 ‘해프 온스’(Half Ounce)로 활약해왔다. 그는 당시 임신한 아내와 통화하며 친구 한 명과 함께 집을 향해 걷는 중이었다. 그러다 검정 색의 SUV 차량 한 대가 이들 옆으로 다가와 정차하더니 두 남성에게 갑작스러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은 최소 12발 이상의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브라이언과 통화 중이던 아내는 전화기 너머 총성을 듣고 현장으로 뛰어나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숨진 오브라이언에게는 2세와 9개월 된 아들 2명과 8살 딸 등 총 3명의 자녀가 있다. 무차별 총격으로 인근 아파트와 주택들에도 총알들이 날라갔으나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32세 남성으로 추정되며 범행 당시 어두운 옷을 입고 있었고, 남쪽 방면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도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목격돼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적이 있다. 지난 6월1일 오전 8시15분께 8가와 베렌도 인근 거리에 무기를 소지한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무장한 남성과 대치하다가 총격전을 벌였고, 남성은 현장에서 숨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관이 대거 출동해 카탈리나부터 뉴햄프셔까지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주민들은 여러발의 총소리를 들었다며 불안해했다.
인근에 사는 한 한인 주민은 “폭죽 같은 소리가 여러번 들리고 헬기까지 출동하고 주변 도로가 모두 봉쇄됐다”며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했기에 다행이지 한인타운에서도 총격사건이 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실제로 이 남성이 총을 맞고 사망한 샤핑몰에는 식당 등 여러 한인 업소들이 입주해 있었지만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이처럼 한인타운에서 잇따른 총격 사건이 발생하며 한인타운이 더 이상 총격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11월에는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 한 한식당 앞에서 한인 부부가 강도단으로부터 금품을 갈취당하고, 총격 협박을 당하는 사건도 벌어졌었다. 히스패닉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두 명은 한인 부부에게 반자동 권총을 겨누며 금품을 요구했고, 고가의 롤렉스 시계와 명품 핸드백, 스마트폰 등을 강탈해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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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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