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대전 부추겨” 비난…우크라 “선제적 추가 제재 의미”
러시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 공격을 막기 위한 공격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 "러시아에 대한 선제타격론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수반이 세계 주요국과 핵무기 보유국에 러시아에 대한 선제 핵타격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또 "특별 군사 작전을 시작한 푸틴 대통령의 결정은 옳았다"며 "러시아는 핵 억지 및 안보 보장 조치를 취할 때 이번 발언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 역시 이번 발언을 두고 "세계대전을 시작하라는 요구"라며 "미국을 비롯해 우크라이나를 돕는 다른 나라들에 대해 분쟁에 더 깊이 관여하지 않도록 경고한다"고 말했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호주의 싱크탱크 로위 연구소와 한 영상 회의에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을 막을 방법에 대한 질문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무엇을 해야 하나.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을 불가능하게 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러시아의 핵 공격을 기다리기 전에 그들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있도록 '선제타격'(preventive strikes)을 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세르기 니키포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나토가 선제 핵 공격을 가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선제적으로 추가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의미였다"며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 공격을 막기 위해 나토에 선제 핵 공격을 절대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러시아는 최근 도네츠크, 루한스크(러시아명 루간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 4개 지역을 합병한 뒤 이들 지역을 지키기 위해 핵무기도 쓸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예비군 대상 동원령을 발동하면서 서방이 러시아에 핵 위협을 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했다는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는 회의에 참석하지만 형식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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