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 불안… “대학 당국, 피해자에 책임 전가” 비판도
미국 서부의 명문 대학인 스탠퍼드 대학 캠퍼스에서 대낮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0일 스탠퍼드대 공공안전국(DPS)에 따르면 지난 7일 낮 12시 30분께 대학 내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남성은 피해자를 대학 건물 지하실로 끌고 가 범행을 저질렀다.
앞서 지난 8월에도 대학 내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당시 날이 훤히 밝은 시간대인 오후 5시께 기숙사 인근 주차장에 있던 여성을 근처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스탠퍼드대는 DPS가 사건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정보가 제한돼있다면서 추가 피해자가 있다면 신고해달라고 공지했다.
대학은 피해 여성들이 학교 DPS에 먼저 신고했고, 피해자들 의사에 따라 경찰에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로라 윌슨 DPS 국장은 성명에서 잇단 성범죄 신고에 따른 학생들의 걱정과 불안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내에선 학교 당국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학내 신문인 스탠퍼드 데일리의 오피니언 섹션 편집장은 "대학은 성폭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며 "학교 측은 충분한 정보가 없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강조함으로써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탠퍼드대는 2015년 대학 수영선수 브록 터너가 교내에서 만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검찰은 당시 터너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으나 이 사건을 담당한 애런 퍼스키 판사는 6개월 형 처분을 내려 '백인 명문대생 봐주기' 판결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면서 퍼스키 판사는 2018년 주민소환 투표를 통해 퇴출당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