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국방부 “TU-95MS, 태평양·베링해·오호츠크해상서 12시간 비행”
러시아가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전략 폭격기를 미국과 일본 주변 태평양 등 해상에 출격시켰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전략 폭격기 투폴레프(TU)-95MS 2대가 태평양, 베링해, 오호츠크해 상에서 12시간 비행했다고 밝혔다.
투폴레프-95MS는 함께 출격한 미그(MIG)-31 전투기의 호위를 받았으며, 비행 중 재급유도 받았다.
국방부는 이번 임무가 중립 해역에서의 예정된 비행이었으며, 국제 비행 규정을 준수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순항 거리가 1만2천㎞가 넘는 투폴레프-95MS는 러시아의 주력 장거리 폭격기 중 하나로, 핵탄두를 장착한 순항미사일을 공중에서 발사할 수 있다.
이번 비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 러시아 간 핵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실시됐다.
최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는 러시아의 핵무기 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날 나토는 오는 30일까지 예정으로 연례 핵억지연습 '스테드패스트 눈'에 돌입했다.
스테드패스트 눈은 핵전쟁 시나리오 등을 가정해 나토식 '핵 공유 체제' 가동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정례 연습으로, 이번 훈련은 벨기에·북해·영국 상공 일대에서 진행된다.
러시아는 이번 연습을 앞둔 지난 1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야르스'와 병력 3천여 명을 동원한 '맞불'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매년 10월 말 대규모 핵전쟁 훈련인 '그롬'(Grom·우뢰)을 실시하는데, 올해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이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달 말에도 다시 훈련을 할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합병한다고 선언한 뒤 이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쓸 수 있다고 하는 등 끊임없이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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