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한 행동” 고개 숙였지만 지지층 등 돌려‘칼끝 운명’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경제를 대혼란에 빠뜨린 감세 정책 사태로, 당 안팎에서 거센 퇴진 압력을 받고 있지만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기에 돌입했다.
트러스 총리는 “실수를 빨리 바로잡았다”, “지금은 국가를 위해 일할 때”라는 해명으로 악화된 여론을 무마시키려 하지만, 이미 총리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데다 당내 지지 세력도 속속 등을 돌리고 있어 자리보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트러스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높은 세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고자 했는데 (그 효과가) 너무 멀리, 너무 빨리 갔다”며 “과한 행동이었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BBC 인터뷰에서 말했다. ‘정치적 동지’ 쿼지 콰텡 전 재무부 장관 경질에 이어 거듭 몸을 낮추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퇴는 없다”고 못 박았다. 트러스 총리는 “나라를 위해 일하도록 선출됐고, 지금 필요한 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총선에서 보수당을 이끌겠다”고도 강조했다. 의회 임기가 끝나는 2024년 말까지 자리를 지키겠단 뜻이다.
트러스 총리는 자신이 실수를 빨리 인정해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전략을 가진 제러미 헌트 재무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실수를 바로잡고자 신속하게 행동했고, 해결했다”며 “이는 실수를 인정하는 정직한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자평했다. 집권 초기 경험 부족으로 정책적 실수를 범했지만, 유연한 대처로 위기를 넘긴 만큼 국민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 한 셈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그리스에서 시작되 로마로 옮겨가고 영국에서 뿌리내린 민주주의 나라답게 국민들의 정치를 이해하는 수준도 높아, 시간낭비 말고 이런 있으나마나한 리더도 못되는 빨랑 치워버려야할 XX로 보는듯한데----울나라 국민도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