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는 대선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36개 주에서 2,390만명 이상이 조기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정부에 대한 평가인 동시에 연방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려는 공화당 상승세에 비해 다소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원유세에 나서 3일 뉴멕시코, 5일 필라델피아를 방문하고 선거 전날인 7일에는 메릴랜드에서 웨스 무어 주지사 후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일 발표된 보고서(The Cook Political Report)에 따르면 연방하원 435석 가운데 공화당 186석, 민주당 159석으로 공화당이 앞서는 가운데 나머지 90석에 대한 접전이 예상된다. 버지니아에서는 북버지니아 10지구(맥클린, 라우든·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일부), 중부 7지구(스팟실베니아·체스터필드 카운티), 버지니아 비치 2지구 등 3개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민주당 현직 의원을 위협하고 있다.

이 가운데 2지구 민주당 일레인 루리아(Elaine Luria) 의원은 강력한 도전자인 공화당 젠 키간스(Jen Kiggans) 후보를 만나 힘겨운 선거를 치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Chrispopher Newport Univ.)에서 45대 45 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나머지 10%의 부동층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며 선거자금도 이미 1,500만 달러 이상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작년 선거구가 재조정되면서 민주당 지역인 노폭과 멀어지고 공화당 성향의 농촌 지역이 포함되면서 접전 지역이 됐다는 평가다.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의원과 공화당 예슬리 베가(Yesli Vega) 후보가 경쟁하는 7지구도 선거구 재조정에 따라 지역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반응이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하게 될 히스패닉 유권자를 공략해 히스패닉 후보를 내세운 공화당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이는 지난해 버지니아 선거에서 공화당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라티노 커뮤니티가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민주당 텃밭인 북버지니아 10지구에서도 민주당 제니퍼 웨스턴(Jennifer Wexton) 의원에 맞서 공화당 ‘아웃사이더 돌풍’의 주인공 헝 카오(Hung Cao) 후보가 부상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베트남 난민으로 기성 정치에 대한 견제, 새로운 변화를 내세운 카오 후보는 다른 쟁쟁한 후보를 누르고 공화당 후보로 올라섰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난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정치 신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글렌 영킨 주지사의 성공사례에 비추어 공화당은 올해도 이러한 바람이 재현되길 기대하고 있다.
<유제원 기자>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