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 무역적자 57조원 사상 최고
▶ 수입 규모도 20년 만에 4배 급등
4일 중국을 방문하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대면하게 될 첫 주요 7개국(G7) 정상이다. 숄츠 총리의 방중 일정에는 폭스바겐과 지멘스·머크·도이체방크 등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거물급 인사 10여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함께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를 돕는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전방위 반(反)중국 연대를 구축하는 와중에 시진핑 3연임 확정 이후 서방 인사 중 처음으로 중국을 찾는 그의 행보는 독일 내부에서도 논란거리다. 하지만 안팎의 우려를 무릅쓴 그의 방중에는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시도하기 어려운 독일 경제의 깊은 고민이 담겨 있다.
독일경제연구소(IW)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독일의 대중 무역적자는 410억 유로(약 57조 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독일의 총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 12.4%로 2000년(3.4%)보다 4배 가까이 급등했다. 같은 기간 독일의 중국 투자액 규모도 100억 유로로 직전 최고치인 62억 유로(2011년)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독일 ‘완성차 3사’인 폭스바겐(판매 비중 39.3%), 메르세데스벤츠(36%), BMW(32.7%)의 최대 고객이다. 독일의 대형 화학 회사 바스프(BASF)는 중국 잔장 지역에 100억 유로 규모의 신규 공장을 짓는 대신 유럽 내 공장을 축소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놓기까지 했다. 로이터통신은 “독일의 중국 의존도가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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