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MC 결과 놓고 “기준금리 전망 0.5%p나 뛰어” VS “2월 베이비스텝 배제하지 않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를 놓고 투자은행(IB)들의 해석도 엇갈리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의 현지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은 13∼14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점도표상 내년 정책금리 전망치가 5.1%로 9월보다 0.50%포인트(p) 높아지고 5% 미만을 예상한 위원도 2명밖에 없는 사실을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신호로 봤다.
하지만 반대로 파월 의장이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 폭은 결정된 바 없고, 데이터·경제 여건 등에 달려있다"며 내년 2월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점 등은 예상보다 '덜 매파적' 언급으로 받아들였다.
씨티는 "파월 의장이 정책금리를 계속 올리고, 금융 환경을 제약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최종금리 수준이 속도보다 중요하다고 말한 점에서 2월 0.25%p 인상 가능성을 엿볼 수 있지만, 이는 매우 미미한 통화완화적 언급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소시에테제네랄(Socgen)은 "연준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정책금리를 용인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정책금리(기준금리)가 당사의 예상보다 더 높아질 위험도 커졌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더 낮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프리스(Jefferies)는 "연준의 관심이 최종금리가 어느 정도인지로 바뀌었다"며 "내년 2월 0.25%p 인상에 그치지 않고, 2월 0.50%p 인상 후 3월 0.25%p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웰스 파고(Wells Fargo)는 "시장 우려보다는 덜 매파적이었다"며 "'더 오래 더 높게' 메시지는 강조됐지만 향후 인상 폭을 언급하지 않았다. (내년 2월) 0.25%p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도 "점도표에서 나타난 높은 정책금리 전망은 내년부터 더 많이 드러날 디플레이션(지속적 물가 하락) 증거들 때문에 조정될 것"이라며 "가장 가능성이 큰 전망은 연준이 내년 2, 3월 두 차례 0.25%p씩 인상해 4.75∼5.00%가 정점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디아그리콜(CA-CIB)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계속 하락한다면 연준은 더 낮은 최종 금리로 긴축을 예정보다 빨리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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