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160달러 하회…외신 “올해 들어 55% 폭락, 투자자 고통”
▶ 3대 개인주주 “머스크 바보짓 때문에 테슬라 가치 추락” 질타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4일 2년 만에 5천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가 160달러 아래로 추락하면서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2.58% 하락한 156.80달러로 장을 마쳤다.
올해 초 대비 반 토막이 난 테슬라 주가는 연간 하락 폭을 55%로 키웠다.
주가 폭락으로 테슬라의 시장가치는 4천951억 달러(642조6천800억 원)로 축소됐다. 이 회사의 시총이 5천억 달러를 밑돈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는 2년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 5천억 달러 문턱을 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 주가 폭락이 투자자들에게 광범위하게 고통을 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기준 금리 인상으로 타격을 받았고, 최근에는 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 둔화 가능성이 겹치며 낙폭을 키웠다.
무엇보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머스크 리스크'는 주가를 더욱 짓눌렸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한 10월 27일 이후 테슬라 주가는 28% 넘게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는 주요 자동차 회사와 테크기업 사이에서 올해 최악의 주가 흐름을 보인 종목 중 하나"라면서 "머스크의 괴상한 행동이 테슬라 브랜드와 전기차 판매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투자자들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 주주들은 낙폭이 갈수록 깊어지자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트윗이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불만을 터트렸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SNS 정치 지형이 좌편향됐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복원했고, 지난달 중간선거 하루 전날에는 공화당에 투표하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테슬라의 3대 개인주주인 레오 코관은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는 테슬라를 버렸고 테슬라에는 일하는 CEO가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우리는 머스크의 바보짓 때문에 가치 없어진 테슬라 주식을 가진 주주일 뿐인가"라며 "머스크가 아닌 (애플 CEO) 팀 쿡과 같은 집행인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퓨처 펀드의 게리 블랙 매니징 파트너는 "(테슬라) 고객은 자신의 차가 논란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부끄러움 없이 차를 몰고 싶어 한다"며 머스크의 발언 자제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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