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사진제공]뉴욕주 버펄로 시내에서 여전히 눈더미에 파묻힌 차량
크리스마스 연휴 미국을 강타한 겨울폭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60명을 넘어섰다. 절반은 1m 넘는 폭설이 쏟아진 뉴욕주 북서부에서 나왔다.
27일 NBC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주 버펄로시는 이날 7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버펄로 내 폭설 희생자는 모두 28명이 됐고, 버펄로가 포함된 이리카운티와 인접한 나이아가라카운티를 합쳐 3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77년 이 지역에서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눈 폭풍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혹한, 강풍, 폭설을 동반한 이번 겨울폭풍으로 미국 전체에서 현재까지 총 64명이 숨졌다고 NBC는 보도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1.2m가 넘는 눈이 쏟아진 버펄로에서는 자동차나 도로, 전기가 끊긴 자택 등에 갇혀 구조를 기다리던 주민들이 결국 사망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눈을 치우다 숨진 주민도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버펄로를 집어삼킨 눈 폭풍 탓에 차 안에서 고립된 간호조무사 앤델 니콜 테일러(22)는 거듭된 구조 요청에도 '기다리라'는 답만이 돌아오자 가족들에게 잠깐 눈을 붙이겠다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보낸 뒤 성탄절 직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날도 뉴욕주 북서부에서는 3∼5인치(약 7.6∼12.7㎝)의 눈이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로이터=사진제공]뉴욕주 버펄로에서 폭설에 무너진 주유소
지난달에도 폭설 피해를 겪은 버펄로는 두 달간 내린 눈이 평균 연간 강설량(242㎝)에 거의 근접했다고 AP가 전했다.
이날 오전 현재 버펄로에서는 아직 4천 가구가 정전 상태이고, 버펄로·나이아가라 국제공항은 28일 오전까지 문을 닫는다.
크리스마스 연휴 전부터 자동차 운행 금지령을 발표한 버펄로는 금지령을 무시하고 차를 끌고 나오는 주민들이 계속 나오자 주 방위군 헌병대 100명과 주 경찰관을 투입해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크 폴론카즈 이리카운티장은 "너무나 많은 사람이 금지령을 무시하고 있다"며 "제발 집에 있으라고 간청한다"고 말했다.
또 폭설로 마비된 버펄로 시내에서는 폭도들이 상점을 약탈하는 사건이 빈발해 시 당국과 경찰이 강력 대응을 경고했다.
브라운 시장은 "벌써 다수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눈 폭풍 동안 벌어진 약탈 범죄에 집중할 것"이라며 경찰이 약탈 범죄 전담반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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