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맥 터널 보수 시작 150년 노후 병목 원인 10년간 2개 터널 추가 바이든 기공식서 축사
![볼티모어-워싱턴 통근시간 절반으로 볼티모어-워싱턴 통근시간 절반으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3/02/01/20230201075635631.jpg)
볼티모어의 포토맥 터널 기공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
볼티모어의 150년 된 낡은 포토맥 터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 달러 인프라 예산 확보로 대공사를 시작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30일 볼티모어를 방문, 암트랙 터널 신축공사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 워싱턴에서 기차를 타고 델라웨어의 자택까지 1000번도 더 지나다녔던 이 터널은 수십 년간 붕괴 위험이 지적돼 왔다”며 “1980년대 초에도 건설 노동자들과 함께 터널 안을 걸어서 들어와 본 적이 있는데, 어떻게 아직까지 무너지지 않고 서 있는지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자신이 제안한 인프라 건설 예산안을 통과시켜 줘서 마침내 공사가 가능해졌다”며 “포토맥 터널 보수가 끝나면 볼티모어-워싱턴의 60분 걸리는 통근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터널 공사가 2만 명의 건설 관련 일자리 창출, 자동차 매연과 대기 오염의 감축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터널은 1873년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 당시 필라델피아와 워싱턴을 잇기 위한 터널로 처음 건설됐다. 터널은 약 40년 전 복구공사를 완료했지만, 노후화로 병목 현상의 원인이 되어 주중 10% 이상의 만성적 지연을 초래하며 교통에 지장을 줬다.
앞으로 약 10년 걸려 터널이 완공되면 새 터널은 두 개의 터널이 추가돼, 총 4개의 철로를 확보하게 된다. 새 터널 이름은 메릴랜드에서 탈출한 노예 출신의 노예제 폐지론자로 소수 민족과 여성의 권리를 옹호한 ‘프레드릭 더글라스’로 명명된다. 총 공사비로 60억 달러가 투입된다. 메릴랜드주 정부도 4억5000만 달러의 건설비를 부담하는데 합의했다. 백악관도 터널 완공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서 건설노조 조합원 노동자들에게 후한 임금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종 서명한 법안에는 동북부 철도 보수 예산으로 240억 달러가 책정돼, 볼티모어 터널 공사에 47억 달러가 곧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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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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