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임대규모 37% 급감, 130만스퀘어피트 미분양
▶ 다운타운 공실률 23%↑, 제이미슨은 거주용 전환

LA 카운티 오피스 마켓이 수요 하락 속에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윌셔가의 오피스 건물들. [로이터]
한인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제이미슨 서비스가 소유 건물인 윌셔 블러버드 선상의 파라마운트 플라자 2동 건물(3550·3580 Wilshire Bl., LA) 중 동쪽에 위치한 사무실 전용 건물(3550 윌셔)에 입주한 세입자들에게 지난달 30일 기한의 퇴거통보를 전격 실시했다.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세입자들에게 너무 일방적인 처사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제이미슨 서비스가 퇴거 조치를 감행한 데는 이 건물을 아파트로 개조해 주택 임대로 전용하겠다는 게 한인 부동산업계의 관측이다.
사무실 공실률이 계속 상승하는 등 사무실 임대 시장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제이미슨 서비스가 선택한 전략적 대안인 셈이다. 동쪽 건물의 공식률이 서쪽 건물보다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제이미슨은 소유하고 있는 LA 카운티 내 오피스 건물을 거주용 건물로 전환하는 사업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미 10개 오피스 건물이 거주용 건물로 전환됐거나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
부동산 업계는 이같은 제이미슨의 움직임이 침체된 LA 카운티 오피스 업계의 불황을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A 카운티 지역 내 사무실 임대 시장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사무실 임대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부터다.
14일 부동산 전문매체인 더 리얼 딜은 지난 1분기 LA 사무실 임대 시장의 사무실 임대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업체인 CBR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A 지역 내 사무실 임대 규모는 약 220만스퀘어피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임대 규모에 비해 37%나 줄어든 것이고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하면 무려 40%나 감소한 수치다.
사무실 임대 계약이 크게 줄면서 임대 물량은 3분기 연속해서 남아 돌고 있는 형편이다. 1분기에만 130만스퀘어피트는 미계약인 채로 시장에 나와 있는 상태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배나 늘어난 물량이다.
사무실 임대 시장이 부진한 데는 지지부진한 사무실 복귀다. 팬데믹 이후 확산된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사무실 복귀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빅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이 실시되고 있는 것도 LA 사무용 건물 시장의 침체에 일조하고 있다.
LA 사무용 건물 판매 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되고 있는 것은 사무실 공실률에 잘 드러나고 있다. 특히 LA의 사무용 건물 시장의 중심인 다운타운의 공실률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LA 지역 경제개발위원회(LAEDC)은 올해 LA 다운타운의 사무실 공실률이 23%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LA 카운티 내 사무실 임대 수요가 줄어든 것과는 달리 사무실 임대료 수준은 스퀘어피트당 평균 4.16달러로 전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니와 애플 등 대기업들이 몰려 있는 웨스트 LA 지역 사무실 임대 시장은 호황을 누리면서 전체 임대 규모 중 37%가 올해 1분기에 임대 계약이 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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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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