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다뉴브강 주요 항만 드론 폭격…우크라 곡물수출 끊길까
▶ 우크라는 자폭무인정으로 러군 핵심 보급로 ‘크림대교’ 겨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자폭 무인기(드론)와 자폭 무인정을 동원해 연일 상대국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주고 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새벽 러시아의 이란제 자폭 드론 25대가 자국 남부 오데사 일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남쪽과 남동쪽에서 샤헤드-136/131이 여러 차례에 걸쳐 몰려왔다"면서 방공부대 등과 협력해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공습에서 총 22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남부작전사령부는 이날 공격으로 다뉴브강의 민간 기반시설이 파손되고 민간인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공격받은 항만시설이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으나, 현지 매체 일부는 루마니아와 인접한 오데사주 이즈마일에 있는 레니항(港)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레니항은 올해 7월 흑해곡물협정이 중단된 이후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외부로 실어 나르기 위한 대체 수송로로 쓰이는 다뉴브강의 2개 주요 항만 중 하나다.
군 당국은 피해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곧 진화됐다고만 밝혔다.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 중단 이후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과 다뉴브 강기슭에 위치한 곡물 수출항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도 자폭 드론과 자폭 무인정으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의 러시아군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돼 우크라이나 침공의 전초기지로 쓰여 온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통로인 크림대교가 집중 공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달 1일 오후와 2일 새벽 크림대교를 공격하려던 우크라이나 무인 반잠수정 세 척을 사전에 포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에도 폭발물이 실린 무인정으로 크림대교를 공격해 차량용 교각 일부가 붕괴한 바 있다.
러시아 측은 이달 3일에도 크림대교 통행을 한때 중단했다가 재개했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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